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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 비친 환경관,가톨릭 관점에서 바라본 환경

컨설턴트 박태건 2006. 12. 11. 21:02
가톨릭 관점에서 바라본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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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 비친 환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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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년)를 통해 가톨릭교회는 현대 세계와 대화하면서, 이 세계가 안고 있는 절박한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과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려는 노력은 있었으나 환경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계기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90년 1월 1일에 발표한 세계 평화의 날 메시지인 ‘창조주 하느님과의 평화, 모든 조물들과의 평화’이다.


세계 평화의 날 메시지는 생태학적 문제들이 세부적으로 자세하게 열거되고 있다. 이 메시지는 창조설화(창세기 1~3장)에 대한 반성적인 고찰과 함께 시작해 오존층의 점진적인 파괴로 인한 온실효과, 거대한 도시집중화, 막대한 에너지 수요의 증대에 따른 무절제한 동식물의 남획과 무분별한 자연자원의 개발로 생태계의 균형이 파괴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한 책임은 개인, 국가, 국제기구들이 떠맡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개별적 사례나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지 않고, 생태 위기의 근본적 위기가 도덕의 타락, 즉 개인적·단체적·국가적인 탐욕과 이기심에 있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생명의 존중’, 특히 인간 존엄성의 존중이다. 인간존엄성의 존중이 경제, 산업 및 과학발전을 위한 궁극적인 지도규범이 돼야 한다는 것으로 지구는 ‘공동유산’ 이며 그 소산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명시하고 지구의 자원관리를 위해 국제적 협력이 필요함을 설명하고 있다.


생태학적 문제가 해결될 수 있기 위해서는 생활양식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데, 향락주의와 소비주의를 문제 삼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연과 인간의 만남 자체가 심오한 치유력을 지니고 있으며, 위대한 자연에 대한 명상은 평화와 평온을 준다는 것이라 역설하고 있다.


교황의 환경 메시지
성서는 하느님과 세상 그리고 인간이라는 근본적인 사고의 틀 안에서 이뤄지는 총체적인 이야기이다.

창조와 구원의 역사는 인간만을 위한 기획이 아니라 하느님 자신이 개입된 피조물 전체의 사건이다. 그럼에도 성서가 인간 중심적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창조계 안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독특한 위치와 그 역할 때문이다. 인간의 문제가 곧 환경의 문제이고 환경의 문제가 또한 인간의 문제인 것이다.


사실 성서에는 자연이라는 말이 없다. 따라서 자연주의적인 의미의 자연 질서를 보전한다는 개념도 엄밀히 말해서는 없는 것이다. 모든 것은 하느님의 창조물이고 그것은 그분의 뜻에 따라 지속적인 창조 과정에 있다. 세상의 질서는 자연의 질서라는 말로는 담기 어려운 하느님의 질서를 반영하고 있다.

창세기 1장은 7일간 이뤄진 하느님의 창조 행위와 휴식을 피조물의 삶의 주기로 삼는다. 창조의 주기가 제의적으로 일상 안에 적용되는 법이 곧 안식일, 안식년, 희년이다. 이들은 모두 하느님이 세우신 창조 질서를 보전하기 위해 존재한다.


안식일 제도가 인간과 동물을 노동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안식년이 휴경을 통해 땅의 회복을 중심 목표로 한다면, 희년은 사회의 기본 단위인 가족의 일치와 회복을 그 주요 과제로 삼는다.

다시 말해 이 제도들은 인간의 존재론적인 뿌리는 하느님 안에서, 환경론적인 뿌리는 땅에서, 사회적인 근거는 가정에서 되찾으려는 종합적인 뿌리 찾기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들은 인간(사회), 땅, 동물을 하느님이 설계한 창조 질서에 맞게 주기적으로 쇄신시키는 성서적 환경 제도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 제도들은 하느님을 중심으로 피조계 전체가 조화와 평화를 이루어 살게 하는 전일적이고 유기적인 생명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기사입력 :2006-12-07 오후 5: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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