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시대...다둥이 가족의 행복비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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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7 홈페이지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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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무렵, 집이 시끄러워지기 시작한다. 제일 먼저 집에 돌아온 초등학교 아이들부터 가방을 내려놓는데, 그 작은 가방 속에 뭐 그리 보여줄 게 많다고 연신 엄마를 불러댄다. 아이들 준비물을 챙기느라 엄마는 어젯밤을 꼬박 새웠다 엄살을 떨어보는데 아니 무슨 준비물이 그렇게 많아서 밤까지 새웠단 말일까? 집안 곳곳에 걸려 있는 가족사진, 또 신발장을 가득 메운 아이들 운동화. | |
아하, 준비물이 문제가 아니라, 준비물을 챙겨줘야 될 아이들이 많은 집이로구나! | ||
김석태, 엄계숙씨 다둥이네 집 경북 구미시 고아읍 황산리. 마당에 나앉은 어르신에게 아이들 많은 집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대뜸 교회 첨탑 하나를 가리키신다. 마을 맨 뒤쪽 야산 아래 얌전히 자리 잡은 ‘다둥이네 집’. ‘다둥이 가족’이란 ‘자녀 많은 가정’을 일컫는 말로, 정부에서 출산장려책의 일환으로 새로 만든 우리말. 그래, 이 집에는 누구누구가 사나요? “빛나 누나, 다솜이 누나, 드림이 형, 모아 누나, 들이 형, 바른, 이든, 라온, 뜨레, 소다미, 나은이, 가온이, 온새미...” 다둥이네 집 여섯째 바른이가 쭉 불러 본 형제자매 이름이 모두 열 셋. 5남 8녀다. 전국에서 가장 아이들이 많은 집. 여기에 아빠엄마 김석태(51), 엄계숙(46) 씨까지 하면 모두 열다섯 식구. ‘저출산’이 관습처럼 된 이 시대에 아이 열 셋이라니, 처음 듣는 사람은 혹시 입양된 아이들은 아닐까 궁금하기도 할 텐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여기는 ‘다둥이네 집’! 첫째부터 열 셋째까지 모두 엄계숙 씨가 배 아파 낳은 아이들이다. “애초부터 하나님이 주시면 아이들은 너무나 귀한 선물이고 축복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주시는 대로, 그리고 제가 건강이 허락되는 대로 이렇게 감사함으로 아이를 낳고 싶은 마음이 있었거든요. 그랬기 때문에 어떤 숫자에 어떤 생각이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우리나라에서 최고 다둥이 가족, 가족이다 하면서 많이들 이야기 하시는데, 사실은 그런 부분에선 좀 부끄럽긴 해요.” 아이 많은 집으로 유명해진 탓에 관심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엄계숙 씨는 아무래도 그 고마움 앞에 고개를 들지 못하는 것 같다. 엄마의 시선은 품에 안긴 갓난아이에게 옮겨가는데, 바로 지난해 12월에 태어난 막내딸 온새미다. “보통 아기들이 백일 무렵에 제일 예쁘다 그러는데 저는 갓 태어나서 막 푸석푸석한 피부 그때 한 달 사이가 가장 예쁜 거 같아요. 그런 아기를 보면 항상 새롭고 ‘아, 또 낳고 싶다.’ 하는 그런 생각을 항상 느껴요.” 결혼 생활 21년 중 절반 이상을 임신 상태로 보냈지만, 지금도 아이를 가졌을 때 생각하면 절로 기쁘다는 40대 중반의 엄마. 아무리 기뻐도 그렇지, 누군가의 욕심이 개입되어 있지는 않았을까 살며시 아빠에게 고개를 돌려본다. “그런 얘기 가끔 듣죠. 그래서 아유, 너무 욕심이 많으신 거 아니냐 그러시는데 그땐 저도 할 말이 있어요. 제가 원해서 그런 게 아니고,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제 아내가 원해서 저는 아기를 낳은 겁니다하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아내가 “여보 하나 더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저는 거기서 좋다하고 그냥 허락하는 그런 차원이지 제가 먼저 주관해가지고 “여보 더 낳읍시다, 더 낳읍시다.” 제가 그런 적은 없었거든요.” 정말 그런 오해를 많이 받은 듯, 김석태 씨는 정색을 하는데, 이런 모습이 안쓰러웠던지 아내 엄계숙 씨는 잦은 출산에도 끄떡없는 체력으로 남편을 위로해 본다. “첫 아이 때부터 일주일 되면 부엌에 발을 디뎠고, 그리고 나중에는 둘째 이후서부터는 산후조리라는 게 없었어요. 그냥 병원에서 낳으면 그 다음날 퇴원해서 집에서 바로 그 다음날부터 뭐 모든 일을 다 했어요. 집안일을. 산후조리 잘못해가지고 몸이 안 좋으신 분들 저 때문에 욕먹었다 그러는데, 남편 분들이 그거 산후조리 못해서가 아니다 막 그러셨다 그러는데... 아니에요. 산후조리 잘 하면 좋아요. 근데 저 같은 경우에는 특별히 건강이 허락 됐으니까 산후조리를 못했어도 버틸 수 있었죠.” | ||
신혼부부의 꿈 김석태, 엄계숙 씨 부부는 1986년 결혼, 2년간 수원에서 살다가 88년 이곳 구미시 고아읍 황산리에 황산교회를 개척하면서 정착했다. 갓 서른 넘은 젊은 목사의 도전. 하지만 아직도 교회는 여느 집 안방 크기만 하고, 방 네 칸이 미로처럼 연결된 살림집이 교회와 바로 잇닿아 있다. 넉넉해 보인다는 표현은 어쩐지 좀 무리일 것 같다. “일단 제가 시골에 살다 보니까 뭐든지 자급자족을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처음에 교회에 일이 있어가지고 기술자 한 명 데려다 시키려다 보니까 뭐 임금이 장난이 아니에요. 그때만 하더라도 한 7~8만원, 20년 전이니까 그쯤 달라고 했었는데, 저희는 꿈도 못 꾸는 그런 거금이었잖아요. 어차피 저 사람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인데 처음에는 다 못했을 거 아닌가? 나도 하다가 부딪히다 보면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가지고 직접 그 일을 제가 했어요. 목공일들을요.” 필요에 의해 길러진 능력은 아이들 책상에서 싱크대까지 솜씨를 발휘했고, 집 구석구석은 목사이면서 목수이기도 한 김석태 씨의 손길로 거듭나게 됐다. 하지만 도무지 손댈 수 없는 것 하나는 바로 아이들의 안방 사랑. 큰 아이들을 위해 따로 두 개의 방까지 만들어 주었건만, 여전히 밤만 되면 굳이 비좁은 안방으로 꾸역꾸역 모여든다고 한다. “아이들이 이제 도저히 안 되겠다 그래가지고 방을 이렇게 좀 잘 수 있는 공간을 마련을 해줬거든요. 방 두개를 만들어서. 그래서 남자 아이들을 한 방으로 한 세 명 정도 보내고, 여자 아이들을 두 명 정도 다른 방으로 보내고 했는데, 자다보면 아이들이 또 와서 자는 거예요. 큰아이들도 장남도 와서 자고, 그래서 도저히 엄마가 좁아서 못자겠어. 너네들은 좀 큰 애들은 가서 자 그러면 무서워서 못자겠대요. 그러면서 자꾸 이 방으로 오고 그래요.” 애초 김석태 씨 부부의 신혼 계획 목록에도 사실 이 정도의 ‘대식구 만들기’ 항목은 없었다. ‘한 명만 낳아 잘 기르자.’는 표어가 나부끼던 1987년, 나름 신세대 부부였기에 김석태 씨 부부도 그 흐름에 동참하려고 했었다. 쌍둥이가 나오면 좋겠다는 욕심은 좀 있었지만. “근데 첫 아이 쌍둥이는 아니었어요. 큰 딸 빛나가 태어났는데요. 빛나가 태어나고 나서 얼마 안 있어 가지고 제 아내가 먼저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여보, 진짜 하나만 낳고 그만 낳을 거냐고... 그래서 사실 겉으로는 내색은 안 했지만, 아내가 먼저 그 이야기를 하니까 적이 안심이 되고 굉장히 좋았었어요. 왜냐면 결혼하기 전에 하나만 낳아서 잘 키우자 하고 같이 얘기를 했는데 더 낳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어도 사실은 남자 입장에서 자존심을 굽히는 게 보기는 안 좋지 않습니까? 그런 와중에 집사람이 그 얘기를 하니까 “왜 더 낳고 싶어요?” 그러면서 슬쩍 내숭을 떨면서 얘기를 했었는데 아내는 하나는 너무 좀 허전한 거 같다.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도 당연히 그 생각을 하고 있었고, 애를 낳아도 솔직히 제가 낳는 게 아니니까.. 허허허” 한때 TV에서 방영해주던 외화 ‘초원의 집’ 가족, 그리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온 화목한 가족의 모습이 부부의 욕심을 부추겼다. 그렇게 태어난 열 세 명의 아이들. 대학생에서부터 젖먹이까지 얼굴도 성격도 모두 독특한 아이들. 하지만 의외로 집 안팎에서 들리는 건 조잘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뿐. 어떻게 아이들 사는 집에 큰소리 한 번 나지 않을까? 자족하는 생활 오후 늦게 안방에 둘러 앉아 떡볶이 간식을 먹는 식구들. 대학생인 첫째와 둘째가 기숙사 생활을 하는 관계로, 현재 엄마 아빠 다음 최고로 나이 많은 아이는 셋째 고등학생 다드림. 제일 큰 오빠의 지휘 아래, 차분한 간식 시간이 유지된다. “제가 없을 때는 당연히 위의 아이가 또 규율을 잡더라고요. 어제 같은 경우에도 아이들 준비물 사러 나간 동안 아이들만 맡겨놓고 나갔거든요. 근데 셋째가 큰아이서부터 아이들이 다 앉혀놓고 엄마가 하라 그런 거 공부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해. 해가지고 다 시켜놓고. 그리고는 전화가 왔더라고요. “엄마, 아이들 다 했다 그러는데 어떻게 할까요?” 그래서 “어 그래. 성경 읽고 기도하고 자라 그래.” 그랬더니 “조금만 TV 보면 안 될까요?” 그러대요.” 아이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레 규율이 생겨났는데, 이러한 규율은 아무래도 일상생활 속에서 더 빛을 발한다. 이른 아침 예상되는 욕실의 소란스러움도 생각보다 덜하다. “큰애부터, 여섯시 좀 넘으면 제가 일어나면 아이들을 여섯시 좀 넘어서 깨우기 시작해요. 그러면 그때부터 순서대로 한 명이 하고 나오면 그 다음 사람을 자기들이 알아서 깨워서 너 빨리 세수하라고. 그렇게 시켜요. 그렇게 하다보면 나중에 시간이 모자라면 “안 되겠어, 두 명씩 들어가.” 그래 가지고 두 명씩 하기도 하고...” 1인당 하루 20분 사용으로 정해져 있는 컴퓨터. 또 고등학생에서부터 초등학생까지 딱딱 정해져 있는 얼마의 용돈 앞에서도 아이들은 불만이 매우 적다. “고등학생은 일주일에 삼천 원, 중학생은 일주일에 이천 원. 그리고 초등학생은 일주일에 오백 원. 우리 장남이나 이런 아이들은 거의 용돈을 안 써요. 차비만 쓰고 용돈은 그냥 십일조 하거나 저금을 하거나 그렇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저금통을 새로 또 싹 바꿔줬어요. 새해 되면서. 설 때 받은 세뱃돈도 있고 그래서, 저금통을 싹 바꿔줬는데 아이들이 그 저금통을 보니까 또 용돈을 아끼고 싶은 마음이 생기나 봐요. 엄마 이번 주에는 그거 오백 원 제 거 저금통에 넣어주세요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주에는 용돈을 돼지가 먹었어요.” 아무리 그래도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는 법. 그런데 이 집엔 또 유난히 가지가 많지 않은가. 그래서인지 요즘 아이들 있는 집에서는 보기 힘들다는 그 회초리가, 다둥이네 집 한켠에는 버젓이 놓여있다. “저희는 정직하지 못할 때, 거짓말을 할 때, 그리고 욕을 할 때, 그리고 치고 박고 싸울 때, 이 세 가지는 무조건 회초리로 맞아요. 누구라 하더라도. 그리고 그 외의 잘못들에 대해서는 될 수 있으면 자기들끼리 해결하게 할 수 있도록 해 주고, 그렇지 않을 때는 야단을 치거나 그렇게 하죠.” 하지만 그러한 엄격함 뒤에는 아이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이 늘 함께 한다. 사춘기 지난 아이들에게 개인 방 하나 못 내주는 것에서부터 외식이나 여행 한 번 제대로 시켜 주지 못한 것까지 엄마 엄계숙 씨의 마음 한 구석은 노상 안쓰럽다. “정말 외식을 한번 하려면 남들은 뭐 2만원이면 충분한데도 저희는 그게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일년에 한두 번 정도 친척들이 와서, “얘들아 오늘은 자장면 사줄게.”하면 정말 우르르 가거나, 아니면 배달을 시키거나 해가지고 그때 먹는 게 아이들에게는 외식이 다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정말 자장면이 우리 아이들한테는 정말 특식이에요.” 모르는 사람들은 말한다. 다둥이네가 유명하고 지자체 등 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니 별로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하지만 다둥이네 집에는 예나 지금이나 반듯한 새 물품이 별로 없다. “적지 않은 분들이 저희 가족을 기억하셔 가지고, 어떤 분들은 옷도 이렇게 보내주시고. 거기에는 뭐 입던 옷도 있고, 어떤 분은 새 옷을 보내주신 분도 있고... 학용품, 책, 그런 CD 같은 거, 음악 CD 같은 거. 며칠 전에는 김천에 사시는 어떤 아주머니가 농사를 지은 고구마다 그래가지고 고구마 그런 것도 갖다 주시고...” 희망 질 날 없는 가족 그런데 다른 집에는 다 있는데 다둥이네 집에는 없는 것 또 하나. 바로 ‘그늘’이다. 콩나물시루 같은 일상이지만 다둥이네 집에서는 좀처럼 ‘그늘’을 찾아볼 수 없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 그것도 매일매일? “많은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애 많은 거 이거 보시고 나서 “아유, 애들 다 키우면 나중엔 좋아요.” 그러시거든요. 그런데 그때마다 제가 분명히 말씀을 드려요. 다 키우면 물론 좋겠죠, 그런데 지금도 좋습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커 나가는 그 모습들, 말 못하는 아이부터 말 더듬거리면서 하는 아이, 또는 뭐 다 큰애들도 그렇고 그 아이들이 그냥 참 아빠, 엄마를 보고서는 웃어주고 그런 걸 볼 때에 정말 아무리 어려운 그런 것들이 있다 할지라도 다 눈 녹듯이 사라지는 거예요.” 모범상을 받아 온 아이 뺨에 아빠가 입을 맞춘다. 아이들의 초롱거리는 눈동자와 싱그러운 미소보다 더 빛나는 보물이 있을까? 군데군데 헐거워진 부분도 있고, 또 부족한 게 많아서 아픈 날도 많지만 다둥이네 집에서는 그 모든 아픔이 ‘가족’이라는 약으로 치료되고 또 채워진다. “때로는 다 아이들 여기저기서 입던 옷들을 얻어 입히고 물려 입히고 하는데도, 그 속에서도 아이들이 만족한 거예요. 그래서 누가 헌옷을 보내 주시면 아이들이 “또 헌옷이네?” 이게 아니고, “어, 제 옷은 없어요?” 하고 남자 아이들도 참 신기하죠. 남자 아이들도 그 옷에 가서 막 뒤져요. 자기 꺼 없나... 그래서 참 그런 데서 또 있으면 있는 대로 누가 먹을 거라도 이렇게 먹을 거나 또 학용품이나 이런 걸 보내주시면 저는 아이들을 모아요. 또. 집합, 얘들아 집합 해가지고 “얘들아 이것 봐라. 너희들한테 이게 필요한데 이거를 보내주셨다. 우리 이걸 놓고 감사하자.” 그리고 같이 기도도 하고 그리고 “너희들 봐라. 이런 분들이 너희들에게 보내주셨는데 너희들 알지도 못하는 분들이다. 너희들도 알지 못하는 분들한테 이런 것들을 베풀어야 된다.” 하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있으면 있는 대로 감사하고 없으면 없는 대로 그 속에서 또 아이들이 배울게 있는 거예요. 그래서 자족하기를 배우면 정말 없는 형편에서도 이렇게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겠나 해요.” 다둥이네 집 현관에 큼지막하게 걸려 있는 액자에서 행복의 비결 하나를 배운다. <월색화색불여 오가족화언색> 달빛과 꽃 색깔이 아무리 좋다한들, 우리 가족 화목한 얼굴빛만 하겠는가. 풍족해서 행복한 게 아니라, 부족해도 나눌 수 있으면 행복하다고... 또 건강이 허락되고 하늘이 허락한다면 감사함으로 열 넷째 아이에게도 그런 기쁨을 나누어주겠노라고... 다둥이네 집에는 희망 질 날이 없다. 엄마,아빠 사랑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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